초ㆍ중학교 2곳을 가정폭력 없는 제로 스쿨로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중구 신당2동이 여성안전마을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주민들 힘으로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키는 ‘여성폭력없는 안전마을(여성안전마을)’로 중구 신당2동 등 14곳을 선정했다.
여성안전마을은 갈수록 증가하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성매매 등 여성폭력 문제에 대해 마을 주민과 비영리단체, 마을내 경찰, 구청 등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폭력을 예방하고 차단하는 사업이다.
여성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사회적인 관심과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 아래 추진하는 것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기는 최초다.
여성안전마을에 600만~800만원씩 총 1억원이 투입돼 가정폭력없는 안전마을 2곳과 성폭력ㆍ성매매없는 안전마을 12곳이 조성된다.
중구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중구지부에 부설된 가정폭력관련상담소에서 ‘가정폭력없는 신당2동 안전지킴이’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당2동내 초ㆍ중학교 2개교를 ‘가정폭력 제로스쿨’로 지정하고 가정폭력 예방교육과 신고방법 및 대처 방안에 대해 교육, 학교를 기점으로 한 가정폭력없는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2년도 서울시 성폭력 발생건수는 6064건(1일 평균 16.6건)으로 5년 전에 비해 61.5% 증가했다. 특히 주거지역과 골목길 등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의 경우 순찰과 방범 등 외부 지원만으로 방지하기 어렵다.
가정폭력 역시 피해자의 8.3%만이 경찰에 신고할 뿐 대부분 가정폭력에 대해 무관심하고 ‘남의 일’로 치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주민, 지역사회와 연계해 신당2동을 가정폭력없는 안전지대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당2동에서 활동을 평가해 중구 전체로 여성안전마을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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