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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 경영참여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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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7200억달러(799조56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영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투자 대상 기업들의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스웨덴의 트럭 제조사인 볼보의 인사추천위원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유럽 국가들의 경우 인사추천위원회는 이사진 선임 및 이사진 급여 등을 결정하는 권한을 행사한다. 따라서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볼보의 경영에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주요 투자 기업들에 경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흔히 노르웨이 국부펀드로 알려진 NBIM의 정식명칭은 노르웨이은행투자운영회(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로 노르웨이 은행과는 별도로 정부 연금펀드의 국제사업부분을 운영한다. NBIM은 노르웨이 해안에서 생산되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만들어진 펀드로, 노르웨이 국민들의 연금으로 활용된다. 이 때문에 NBIM은 국부펀드이면서 연기금으로 분류된다.


NBIM은 이사진 선임에 참여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가이드라인으로 4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NBIM이 해당 회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해당 회사의 5대 주주에 포함되며, 장기간 투자할 의사가 있는 기업 가운데, 투자 대상 기업의 시가총액이 10억달러 이상이 넘는 회사의 경우 이사진 선임등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FT는 이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은 대략 10여개 이며, 이에 근접하는 기업도 여러개 된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핀란드의 제지회사 스토라엔소, UPM키멘 등에 대해서도 경영 참여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전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국외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노르웨이 자국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하지 않은 대신 해외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왔다.


잉베 슬링스타드 NBIM 최고경영자(CEO)는 "NBIM은 단순히 보자면 유럽의 모든 기업들의 지분 2.5%를 소유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 노르웨이의 국부펀드의 맡은 바 책임을 반영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소개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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