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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원에 생후3일된 손자 팔아넘긴 할아버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한 40대 인도 남성이 페이스북을 이용해 생후 3일된 친손자를 팔아넘겨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딸에게 손자가 죽었다고 말하고 이런 일을 벌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인도 경찰의 말을 인용해 루디아나시에 사는 피로즈 칸(47)이라는 남성이 인신매매 조직에 연루된 간호사와 동료 1명에게 4만5000루피(한화 약 90만원)를 받고 아기를 팔았다고 전했다. 이 아기는 페이스북으로 간호사 일당과 접선한 델리의 한 사업가에게 80만 루피(약 1600만원)에 팔렸다.

아기 엄마인 누라 칸은 지난 2월 남편과 이혼한 후 아버지 피로즈 칸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인신매매에 가담한 간호사 일당은 지난 10일 누라의 집에 찾아가 "아기가 아프니 병원에 데리고 가겠다"며 생후 3일된 아기를 빼돌렸다. 이들은 아기를 데려간 다음날 누라에게 "아기가 죽었다"는 거짓통보를 했다.


12일 간호사들은 다시 누라의 집을 찾아가 피로즈에게 매매대금 4만5000루피를 지불했고 그 후 피로즈는 집을 나갔다. 누라는 아버지의 재산이 갑자기 늘어난 것을 의심스럽게 여겨 아기가 사라진 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후 경찰은 병원에 있던 아기가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누라에게 돌려보냈다. 경찰은 현재 피로즈와 인신매매에 가담한 간호사를 체포했고 브로커와 델리에 있는 인신매매업자 외에 또 다른 공범들을 쫓고 있다.


피로즈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그는 "전 남편에게 버림받은 딸이 재혼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있다.


인도 루디아나시 경찰청장 이스와르 싱은 뉴델리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피로즈는 아기를 팔아서라도 전 남편의 아기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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