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
"장성군, 생촌 장수마을 ‘은빛 시니어교실’ 운영…어르신 노후생활에 활력"
전남 장성군이 농촌사회의 고령화에 대응하고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농촌건강장수마을 육성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삼계면 생촌 마을의 지역 어르신 40여명을 대상으로 매주 ‘은빛 시니어교실’을 운영해 어르신들의 심리적 안정과 정신적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화요일마다 마을회관에서 미술교실을 운영해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미술교실은 지난해 선긋기, 색면 나누기, 색칠하기 등 기초교육에 이어 올해 6월 18일까지 10회에 걸쳐 연필드로잉, 색채의 변화 등의 심화교육을 통해 마을과 가족, 자화상 등을 그리는 내용으로 꾸려나갈 계획이다.
생촌마을에 귀농한 지 7년째 접어든 미술교실 강사 박주화 화백은 “마을 주민들을 위해 부족하지만 나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어서 기쁘고 보람차다”며 “미술교실이 끝나면 개개인의 작품을 모아 마을벽화로 꾸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촌건강장수마을 육성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추진되는 국비지원 사업으로, 농촌 노인의 특성에 맞는 건강관리, 학습·사회활동, 환경 정비, 소득향상 및 경제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장수마을 사업대상지인 삼계면 생촌리 생촌마을은 총 30가구, 52명이 거주해 고령화율이 50%에 육박하는 마을로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생활을 위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농촌건강장수마을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군은 장수마을을 통해 고령 및 핵가족화 등으로 야기되는 노인 부양·가족문제의 공동적 해결의식을 고취하고, 사장돼가는 전통문화 보유기술을 통해 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여 문화와 생산성을 갖춘 지역사회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쉽게 배울 수 있고, 마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노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활력이 넘치는 농촌건강장수마을을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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