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국내 최초로 보급형 항공기가 개발됐다. 그간 반디호, 창공 등 실험용 비행기가 개발된 적은 있었지만 안전기준에 적합하다는 인증을 받은 실제 보급용 비행기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4인승 항공기 '나라온'의 가격은 6억~8억원대다. 이번 개발을 계기로 국내 훈련용 비행기 생산 및 해외 수출길도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국토교통부는 국내 최초 개발된 민간 4인승 항공기 KC-100 나라온의 형식인증을 완료하고 형식증명서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형식인증은 항공기 설계와 제작이 국토교통부 고시 항공기기술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도면 검토, 공학적 해석, 부품시험, 항공기 지상시험 및 비행시험 등으로 검증하는 것이다.
나라온은 항공기 설계·제작 안전기준에 대해 전자장비 낙뢰시험, 전자기장 영향평가 등을 포함해 비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 단계까지 총 557회의 비행시험 등을 수행했다.
한편 이번 인증 과정에는 한·미간 항공안전협정 체결 확대의 일환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항공기 인증기관인 미 연방항공청(FAA) 소속 인증전문가 17명이 함께 참여해 우리나라의 항공기 인증체계 전반에 대해 평가를 실시했다.
KC- 100 항공기는 최대 이륙중량 1633kg의 4인승 단발 피스톤 프로펠러기로, 최대속도 389km/h, 최대 비행거리는 1850km다. 1회 연료 주입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전 지역, 대만 및 중국 중부내륙 지역까지 비행할 수 있다.
최첨단 복합소재가 사용돼 경량화됐고 엔진에 첨단 전자조절장치를 장착해 약 10% 연비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종실에 디지털 최신식 전자항법장비를 장착해 비행 안전성을 강화한 것은 강점으로 평가된다.
개발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 말까지 항공기 양산체계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미국과의 항공안전협정 범위를 기존 부품급에서 소형항공기급으로 확대체결, 우리 브랜드로 수출 길도 열 계획이다. 한편 올 3월말 기준으로 국내 등록된 민간 항공기는 총 599대이며 모두 해외에서 수입된 것이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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