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세계적인 통신사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을 당해 거짓 뉴스를 내보내는 소동이 일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각) 오후 AP통신의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상을 입었다"는 뉴스 속보가 올라왔다.
이 뉴스는 트위터를 타고 빠르게 전파됐지만 상황을 확인한 AP통신 소속 기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 폭발 사고와 관련된 AP의 트윗은 무시해 달라. 우리는 해킹당했다"는 메시지를 올리면서 몇 분 만에 진화됐다.
AP통신의 계열사 트위터 계정들 또한 해킹 사실을 발빠르게 전했고, 제이 카니 백악관 공보담담관 역시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무사하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하지만 보스턴마라톤대회 폭탄테러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같은 뉴스는 곧바로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한때 150p나 떨어지기도 했다.
AP통신은 "우리의 트윗이 해킹당했고, 백악관 폭발 사고 소식 또한 가짜였다"고 해명한 후 현재 계정을 중지시킨 상태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