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추신수(신시내티 레즈)의 배트가 또 한 번 날카롭게 돌아갔다.
추신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무안타의 아쉬움을 시즌 11번째 멀티히트로 털어내며 시즌 타율을 0.387로 끌어올렸다. 그 사이 지난 시즌 포함 연속 안타 행진은 33경기로 늘어났다. 출루율은 0.535로 여전히 전체 단독 선두. 최다 안타 부문에서도 29개로 내셔널리그 선두, 전체 2위로 올라섰다.
배트는 1회부터 날카롭게 돌아갔다. 상대 선발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시속 138km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 쳐 유격수 옆을 꿰뚫는 안타로 연결했다. 후속 잭 코자트의 3루수 앞 병살타로 추가 진루를 이루진 못했다. 3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2사에서 시속 96km 커브를 잡아당겨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땅에 맞고 굴절된 타구를 상대 1루수 앤서니 리조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으나 1루 주심이 이어진 토스보다 추신수의 발이 더 빨랐다고 선언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다.
추신수는 아쉬움을 1-2로 뒤진 9회 네 번째 타석에서 씻어냈다. 비야누에바의 낮은 슬라이더에 속지 않으며 볼넷으로 출루한 뒤 조이 보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추신수의 활약은 여기서 머물지 않았다. 2-4로 패색이 짙던 10회 마지막 타석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케빈 그렉의 바깥쪽 변화구를 밀어 쳐 3루수 옆을 통과하는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고, 그대로 신시내티는 2-4로 석패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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