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추신수(신시내티 레즈)의 배트가 예사롭지 않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톱타자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친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를 때렸다. 사사구 3개를 추가로 골라내며 다섯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2안타 추가로 시즌 타율은 3할8푼2리로 치솟아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 출루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0.523)다. 전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볼넷으로 여섯 차례 출루한 데 이어 이날 전 타석 출루를 뽐내 팀 동료인 조이 보토(0.522)를 간발 차로 제쳤다. 1타점과 2득점이 곁들여진 추신수의 활약에 신시내티는 10-6으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개막전서부터 출발한 연속 출루를 일찌감치 18경기로 늘렸다. 1회 상대 선발투수 알렉스 사나비아에게서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그 사이 지난 시즌 포함 개인 최다 연속 출루 행진은 31경기로 늘어났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연속 안타 행진을 4경기째 이어나갔다. 무사 1루에서 체인지업을 받아쳐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강습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보토의 안타를 틈타 3루까지 안착했으나 후속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출루 행진은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계속됐다. 사나비아의 싱커에 또 다시 몸을 맞았다. 시즌 아홉 번째 몸에 맞는 볼. 기록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추신수는 2-2로 팽팽하던 7회 선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내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사나비아의 낮은 싱커에 속지 않으며 걸어 나갔다. 사비에르 폴과 보토의 연속 안타로 3루에 안착한 추신수는 브랜든 필립스의 적시타 때 홈을 통과했다. 타자일순으로 7회 한 차례 더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시즌 열 번째 멀티히트도 완성했다.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존 라우치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시즌 여섯 번째 2루타. 추신수는 이어진 폴의 2루타 때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이날 맹활약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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