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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4조5000억 시장, 건강기능식품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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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4조5000억 시장, 건강기능식품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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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매년 20~30%씩 가파른 성장세다. 새로운 원료, 다양한 제형의 건강기능식품들도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또 시장이 팽창하면서 식품업계는 물론 제약업계, 화장품업계 등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으며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원료와 모양, 그리고 해외진출까지 그야말로 건강기능식품의 눈부신 진화가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어림잡아 4조5000억원 규모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장수하고 있는 키워드가 '웰빙'이었다면 최근에는 스마트가 더해진 '스마트웰빙'이 화두다. 다시 말해 건강을 위해 좋다는 것을 무조건 실천하고 섭취하는 시대는 가고,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알고 똑똑하게 건강을 챙겨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먼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원료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홍삼이나 비타민, 알로에, 클로렐라 등 일부 제한된 원료가 주류를 이뤘다면 이제는 수백 가지의 개별인정형 원료 시대가 도래했다. 개별인정형이란 고시형에 해당되지 않아 식약청에서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건강기능식품 제도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인정받은 기능성원료는 총 426가지이며 매년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진화는 모양, 즉 제형의 변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지난 2008년 건강기능식품의 형태에 대한 기존의 정제, 캡슐, 분말, 과립, 액상, 환 등 6가지 제형 규제가 삭제됨에 따라 알약형태를 벗어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됐거나 대기 중이다. 특히 식품업계에서는 오메가3 두부, 헛개나무 요구르트 등 다양한 형태의 고부가가치를 가진 식품들을 개발하며 소비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변화는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진출하는 기업이 부쩍 많아졌다는 점이다. 제약사, 식품업계, 화장품업계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경쟁의 시작점에서 출발했다. 비타민과 오메가3 등 한정된 품목만을 생산해 오던 제약회사들이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으며 식품업계와 화장품업계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점은 건강기능식품의 해외진출이다. 건강기능식품의 수입의존이 심각하다는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대기업, 영세기업을 막론하고 너도나도 해외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동남아, 중동지역, 심지어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매우 발달한 유럽까지 해외진출 국가도 다양하다. 특히 유럽시장 진출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국내 건강기능식품이 경쟁력이 있으며 한국의 기술력이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뜻한다. 수출 공략도 다양한데 현지 파트너사와 협약을 맺고 현지법인을 세우는가 하면 수출지역만 넓히는 것을 뛰어넘어 국가별로 현지화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도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빠른 진화와 성장의 원동력은 업계 종사자들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노력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비약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의 홍수 속에서 스마트웰빙을 하기 위한 바로미터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올바른 기본지식과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고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안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숙제가 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 이를 풀어나가는 업계의 노력이 곧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이 국민 건강을 위한 파수꾼으로 더욱 견고히 자리매김하기를 응원해 본다.


양주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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