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70억 달러,전년비 27% 증가...싱가포르,일본,한국 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동남아 최대 인구 국가로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외국인 투자가 몰리고 있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외국인 투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인도에는 규제탓에 외국인 감소가 급감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자카르타 글로브 등 외신들에 따르면,인도네시아 정부는 23일 올해 1·4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65조5000억 루피아(미화 약 70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중 중국의 FDI는 1.44% 증가한 299억 달러,인도는 올들어 2달간 39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6.3%가 줄었다.
외신들은 예측이 어려운 규제환경과 부족한 인프라스트럭쳐,부정부패,인건비 상승 등의 우려에도 자금이 인도네시아로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투자협력위원회는 올해 연간 FDI가 390조 루피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FDI는 245억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FDI는 광산업에 11억 달러,운송과 이동통신분야에 8억 달러,플랜테이션에 5억 달러가 각각 몰렸다. 투자국은 싱가포르(11억 달러),일본(8억 달러),한국(5억 달러)의 순이었다.
인도네시아에 외국인 투자가 쇄도하는 것은 자원이 풍부한 나라인데다 인구 2억4000명의 거대 국가이면서도 지난해 6.5%,올해 6,,1%(세계은행 전망)의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소비지출을 늘리는 중산층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비즈니스 전망이 밝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컨설팅회사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자칭 중산층은 오는 2020년 1억4100만 명으로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태국 인구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과거 광산업과 석유, 천연가스 부문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급증하는 중산층을 겨냥한 소비부문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프랑스의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이 웨스트 자바에 세계 최대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나 미국의 자동차 업체 GM은 자카르타 서쪽 26km 지점에 있는 베카시의 공장을 1억5000만 달러를 투입해 재건하고 확장하고 있는 것은 단적인 예이다.
GM는 지난해 쉐보레를 단 5600대 수입해 판매했으나 1분기중 판매량은 17.8% 증가해 미래를 낙관하고 투자를 결심했다.
수리오 술리스토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의장은 잠재투자자들에게 “올 수 있을 때 들어오라”라고 촉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내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다.인도네시아투자협력윈회는 23일 인도네시아국내기업들도 1분기중 시설과 확장에 19조7000억 루피아를 투자해 전년 동기대비 40% 상승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을 가로막는 걸림돌도 적지 않다. 사업허가를 받는데 최장 80일이나 걸리고, 세계은행 조사결과 사업하기 좋은 여건 순위에서는 전체 1865개국중 128위에 그쳤으며,부패도 심해 국제투명성 기구는 176개국 중 118위를 매겼을 정도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광산부문 투자기업들이 생산개시 10년내 지분의 51%를 인도네시아측 기업에게 넘겨주도록 하고 특정 원자재 수출을 금지하며,수 십 억 달러가 들어가는 대규모 재련시설을 설치할 것 등을 요구하는 일련의 규제정책을 발표했다.
또 인도네시아 에너지부는 외국인이 운영하는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 계약만료시 계약갱신을 하지 않고 사업권을 국영 석유회사에 줄 방침이다.
그렇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기타 위르자완 상무부 장관은 “이런 장애물과 다른 것들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지만 인도네시아의 성장과 자금유입,인구 숫자는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귀하고 인도네시아 미래를 위해 좋은 분야에 돈이 실제로 들어온다면 그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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