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디스플레이 완벽"...대화면 아이폰 출시 가능성 배제 안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5인치 아이폰 출시 가능성을 열어뒀다.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팀 쿡 CEO는 23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5인치 아이폰 출시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아이폰5 디스플레이(4인치)가 관련 업계에서 가장 완벽하고 최고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상도, 색상 품질, 밝기, 반사율, 스크린 수명, 전력 소비, 휴대성,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등 (5인치 화면을 선택하면 포기해야 할) 많은 종류의 교환 조건들이 있다"며 "이 조건들이 존재하는 한 대화면 아이폰을 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5인치 아이폰 출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지금까지 한 손으로 사용 가능한 크기는 3.5인치라고 주장했다. 아이폰5를 4인치 크기로 출시하면서도 가로폭을 그대로 유지해 한 손 사용성을 강조했다. 팀 쿡의 이번 발언에는 한 손 사용성에 대한 언급도 없었던 데다 속을 들여다 보면 다른 조건을 포기하지 않아도 될 경우 5인치로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을 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대화면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아이폰5S를 두 가지 크기로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7인치 태블릿은 시장에 도착하는 즉시 사망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애플은 7인치대 아이패드를 내놨다"며 "패블릿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애플도 5인치 아이폰 출시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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