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슈퍼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예정된 고등어 금어기를 맞아 계약 양식장에서 키운 고등어를 이날부터 판매한다.
그 동안 고등어 금어기간에는 일본산 생물 고등어를 수입해왔다. 어획 후 한시가 급한 생물 특성상 거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전 사태 후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기 어려워지면서 고등어 금어기간에는 사실상 생물 고등어의 판매가 중지됐다.
이에 롯데슈퍼는 지난해 경남 통영 욕지도에 고등어 양식장과 사전 계약을 해 금어기간 동안의 판매를 목적으로 치어 때부터 키웠다. 이렇게 10개월 이상 키워 성어가 된 생물 고등어를 오는 25일부터 판매하는 것이다. 크기는 350g ~ 400g으로 자연산 고등어에서 2번째로 큰 ‘대’ 규격과 동일하다.
판매 가격은 일반 결제시 1마리 3790원, 롯데카드 결제시 3000원으로 최근 자연산 시세인 4500원보다 많게는 30% 이상 저렴하다. 일반 고등어와는 달리 경매를 거치지 않고 유통단계가 단순해 유통 마진이 줄어든 덕분이다.
또, 양식장에서 매장까지 단 하루만에 입고되기 때문에 신선도 또한 매우 뛰어나다.
성관모 롯데슈퍼 수산팀 MD는 “최근 고등어 어획량이 30%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일정 크기 이상이 돼야 맛이 있는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400g 수준의 ‘대’규격의 고등어는 수요의 20~30% 밖에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슈퍼가 이번에 계약 양식장에서 키운 고등어는 총 10만 마리이다. 한 달간의 금어기간 내내 롯데슈퍼에서 판매할 수 있는 넉넉한 물량이다.
롯데슈퍼는 고등어 어획 감소가 장기화 될 경우 양식장을 늘려 금어기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양식 고등어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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