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슈퍼는 19일부터 포항 감포 전용양식장에서 처음으로 출하되는 전복을 판매한다. 전용양식장에서 키워 유통마진을 줄였고 전복의 먹이가 되는 미역, 다시마를 양식장에서 같이 키워 생산 단가를 낮췄다.
판매가격은 시세보다 30% 저렴한 7마리 8990원으로 1마리에 1300원이 채 안 되는 수준으로 판매한다.
활전복은 양식장에서부터 전복의 먹이가 되는 다시마와 함께 팩에 포장돼 매일매일 매장으로 입고된다. 이번 첫 판매량은 총 20만 마리 규모고 전복 판매 성수기인 8월까지 전용양식장에서 키운 전복을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전복 양식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복의 대표산지인 완도가 2011년 태풍 무이파와 2012년 볼라벤이 서해안을 직격했을 때 완도 양식장 전체가 피해를 입으며 전복 공급에 큰 차질을 빚었다.
그 후 전복의 대체산지로 동해안이 대두됐다. 서ㆍ남해보다 태풍의 피해가 일반적으로 적고 심해 양식 기술이 개발된 덕이다.
이에 롯데슈퍼는 2011년 가을, 포항 감포읍에 10ha 규모의 전복 전용양식장을 도입했다. 얕은 바다에서 키우는 완도 양식과 달리 롯데슈퍼 전용양식장에서는 수심 8m의 깊이에서 키운다. 수심이 깊어지면 파도로 인한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얕은 수심에서 키워 얇고 넓은 완도지역 전복과 달리 이곳의 전복은 깊은 수심으로 인해 자연산에 가까운 두껍고 좁은 형태의 육질로 자란다. 또 완도 양식보다 성장 속도가 30% 가량 빨라 경제성 면에서도 유리하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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