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대호가 멀티히트를 뽐내며 연속 안타 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는 물론 타점과 득점을 한 점씩 추가,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해냈다. 그 사이 16일 세이부전에서 출발한 연속 안타는 7경기가 됐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72에서 0.390으로 오르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일본이 자랑하는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와의 맞대결은 완승으로 끝났다. 이대호는 0-0이던 2회 선두로 나서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풀카운트 접전에서 낮은 슬라이더를 골라내 선제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대호는 T-오카다의 중전 안타를 틈타 2루를 밟은 뒤 아롬 발디리스의 좌익수 방면 2루타 때 홈을 통과했다.
이대호는 3회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다나카의 시속 138km 포크볼을 공략,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이토이 요시오가 홈을 밟아 이대호는 시즌 15번째 타점을 올렸다. 안타는 5회에도 터졌다. 1사 1루에서 다나카의 시속 135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중견수 앞에 떨어뜨렸다. 시즌 열 번째 멀티히트. 후속 T-오카다가 병살타를 때려 추가 진루를 이루진 못했다.
이대호의 배트는 이후에도 식을 줄을 몰랐다. 3-8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서 다나카의 시속 148km 직구를 밀어 쳐 오른 담장 구석을 직격하는 대형 타구로 연결했다. 이대호는 1루를 통과한 뒤 바로 2루까지 내달렸으나 상대 수비진의 빠른 중계 플레이에 걸려 아웃됐다. 이대호는 9회 1사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오릭스는 15안타를 때리고도 3-9로 역전패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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