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앞 삼거리에 횡단보도 1개가 추가로 설치된다. 또 이 주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차로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오는 6월 말까지 예술의 전당 앞 삼거리 '사당방면'으로 횡단보도 1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기존 10차로에서 12차로로 차로를 확보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예술의 전당 앞 삼거리에는 '양재 방면'으로 횡단보도가 1곳 설치돼 있어 남부터미널역(3호선)에서 걸어오면 횡단보도를 한 번만 건너도 되지만, 2호선 교대역 또는 서초역에서 걸어오면 반포대로를 건넌 다음 예술의 전당 쪽으로 한 번 더 건너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예술의 전당에는 평일에도 약 1만명, 주말이면 2만명 이상의 시민이 찾고 있다. 이 주변은 공연이 끝나면 관람객이 일제히 빠져 나오는데다 우면산 등산로 이용하는 등산객까지 한꺼번에 몰려 횡단보도가 매우 복잡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서초구청, 예술의 전당과 함께 횡단보도를 설치 대책을 마련했다. 횡단보도 추가 설치로 예술의 전당 삼거리 모든 방면에 횡단보도가 운영된다.
더불어 예술의 전당 앞 삼거리는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인 남부순환로와 반포대로가 만나는 교차점으로, 차량이 시간 당 최대 1만대가 통행해 정체가 심했다. 하지만 차로 확대로 예술의 전당 앞 도로의 교통량 처리용량이 늘어나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의 정체시간이 지금보다 약 1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영섭 서울시 교통운영관은 “앞으로 횡단보도가 없어 빙 둘러 가거나 불필요하게 길을 여러 번 건너야 하는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시내 모든 교차로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설치가 가능한 시내 모든 교차로에 횡단보도를 조성해 ‘서울’을 보행자에게 친절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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