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서 오후 2시에 비공개로 열려..금융위, 금감원, 거래소 참석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근절 대책 시행을 위한 첫걸음으로 22일 첫번째 조사·심리기관협의회(조심협)를 개최한다. 대책 발표 직후 기관간 만남을 통해 대책 시행에 속도를 더하겠다는 포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에 금융위에서 비공개로 1차 조심협 회의를 연다. 회의에는 조심협 주요 멤버인 유재훈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정연수 금융감독원 조사부문 부원장보, 김도형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양석조 금융위 법률자문관(파견검사) 등이 참석한다.
조심협은 새롭게 도입되는 사건분류제도를 위해 활성화하는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 3개 주요 수사기관의 회의체로 앞으로 주가조작 사건을 중요도순으로 분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첫 번째 만남인 만큼 기관간 입장과 의견을 듣고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재훈 조심협 위원장(금융위 증선위원)은 "조사전담부서 신설, 증권범죄 합동수사단(검찰) 등 관련 부서가 신설되기 전 단계에서 우선 앞으로 어떻게 조심협을 운영해 나갈지를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각 기관간 입장을 정리하고 사건을 분류하는 기준을 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심협이 사건 분류 후 중대사건 등을 검찰이 신설할 합수단에 넘기는 역할을 하면서 검찰과의 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합수단 신설 이전에 회의체 운영에 대한 구상을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사전에 알려진 것처럼 200여개 주가조작 수사 종목의 사건 분류를 시작하는 작업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사건 분류 작업은 조사전담부서 신설, 금융감독원과 검찰 직원의 파견 등이 완료된 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관련 부처인 안전행정부와 조사전담부서 신설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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