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외국계 놀부, 합병 첫해 실적 뒷걸음 쳤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작년 당기순손실 93억원


외국계 놀부, 합병 첫해 실적 뒷걸음 쳤다
AD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외국계 모건스탠리가 인수한 한식전문프랜차이즈 놀부NBG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놀부는 합병 첫 해였던 지난해 매출액 794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손실 93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직전 2011년에는 매출액 1084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순이익 27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6.8%, 88.4% 줄고 순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이다. 특히 순이익 적자전환은 이 회사가 실적을 공개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실적이 악화된 것은 유형자산 처분 손실액과 이자비용 증가 탓에 있다. 지난해 놀부의 유형자산 처분 손실액은 총 67억원으로, 전체 영업외비용 113억원의 60% 가까이 차지했다. 2011년 손실액 26만원과 비교되는 수치다. 유형자산 처분 손실이란 토지 건물 기계장치 비품 등 유형자산의 처분가액이 장부상 가액보다 적은 경우 발행하는 손실금액이다. 이자비용도 39억원으로, 전년 20억원보다 95% 정도 늘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전년 3374만원이었던 기부금은 94만원으로 줄어 대비를 보였다. 지분법손실 규모도 5억원으로, 전년 37억원보다 86.5% 급감했다. 지난해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매출이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도 유형자산 처분 금액과 이자비용을 직전해 수준으로 유지했다면 손실을 보지 않을 수도 있었던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합병이 진행될 때는 재무회계 컨설팅을 많이 받는다"며 "합병관련 비용이 많았고 조직 및 사업 재편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단행, 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간PE는 지난 2011년 11월 창업주인 김순진 당시 놀부 NBG 회장과 정지연 부사장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 김 창업주는 현재 회사 경영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