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공작기계 점유율 1위업체인 현대위아가 세계 최대 공작기계 시장인 중국 공략에 나섰다.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우선 중국 내 판매ㆍ정비망을 확실히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오는 22일부터 엿새간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중국공작기계 박람회(CIMT)에 참석한다. 2년마다 열리는 이 전시회는 중국 내 최대 규모 공작기계 전시회로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열리는 전시회와 함께 세계 4대 공작기계전으로 꼽힌다. 현대위아는 이번에 742㎡ 규모로 부스를 운영, 국내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로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명철 현대위아 사장은 "중국은 글로벌 시장진출의 전초기지"러며 "올해 행사를 기점으로 현지 판매망을 확대하고 나아가 미주ㆍ유럽 등 세계 공작기계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주력제품인 공장자동화 설비(FA)를 적극 부각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시장이면서 동시에 생산설비를 갖춘 만큼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수요가 상당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회사는 "전시제품은 대부분 자동차 및 부품생산에 적합한 공장자동화 기초설비로 전시회를 찾은 관련업계 종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내다 봤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투트랙 접근방식을 쓰기로 했다. 현지 판매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국 내 공장의 생산능력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중국 중부권 핵심 거점인 상하이를 중심으로 전국을 아우르는 판매망을 재구축하고 위탁계약대리점과 AㆍS 센터도 대폭 늘린다. 강소성 장가항시에 있는 공작기계 공장의 생산능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내 선보인 순정부품 관리서비스를 중국에도 적용해 고객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중국은 개발붐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공작기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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