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지하철 역사서 첫 옥외광고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이 이미지 개선 광고를 진행한다. 공단 소속 기업 대표들이 모델로 나선다. 중소기업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기조에 맞춰 나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진공은 이르면 내달부터 이미지 개선 광고를 집행한다. 지난 15일 1차 촬영을 끝냈고 오는 25일 2차 촬영에 들어간다. 전체적인 광고 콘셉트는 공단 이름 알리기에 방점이 찍혔다. 광고는 총 5편으로 제작돼 인쇄물과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에 게시된다. 으뜸기업, 정책자금, 기업진단, 청년창업, 수출마케팅 등 중진공의 주력 사업이 광고의 주 내용이다.
각 편마다 다른 모델이 기용됐다.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 이상민 더하이브 대표, 서영옥 화인테크놀로지, 김병구 동신유압 대표 등 중진공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대표들이 선정됐다.
이번 광고의 특징은 옥외광고까지 진행된다는 점이다. 중진공은 이전에도 광고를 진행하긴 했지만 채널이 인쇄물에 국한돼 있어 광고효과가 크지 않았다. 중진공 관계자는 "중소기업 지원 대책이 마련돼 있어도 사업 내용, 중진공 존재 자체를 모르는 중소기업들이 많아 지원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에 광고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중진공은 지난 1979년 설립돼 34년간 중소기업지원기관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중소기업의 발전에 힘입어 정원 195명의 작은 조직에서 현재 831명의 대조직으로 성장했다. 올해 배정 받은 정책자금만 해도 2조7700억 원(융자규모)에 달한다. 그러나 이 같은 역할을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는 게 중진공의 하소연이다. 딱딱한 이미지가 그 원인이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CI개편 논의가 일었다. 중진공 관계자는 "지난해 CI개편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의견을 조율한 결과가 다음달 나온다"며 "11년만에 새로운 CI가 공개되는 올해가 중진공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진공의 이미지 개선 광고는 중소기업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기조와도 맥을 같이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하는 만큼 중소기업 지원의 일선에 있는 중진공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이미지 개선 광고를 통해 역할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올해 공단 이름을 적극 알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대책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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