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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투신 구원투수"..코스피 하락 '제동', 192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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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하락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연기금과 투신 등 기관계에서 '사자'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1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76포인트(0.09%) 오른 1922.21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8031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7775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한 데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예상치를 밑돌며 미국·중국(G2)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주요증시 역시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예상치 하회 소식에 올들어 최대 낙폭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1900.18로 갭하락 출발한 후 장 중 1900선을 무너뜨리는 등 경기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 축소 및 연기금의 매수세 등으로 1900선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확인되면서 지수는 상승 전환해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92억원, 112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의 경우 투신(604억원)과 연기금(658억원) 등을 중심으로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외국인은 2455억원어치를 팔며 3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542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 217억원 순매도, 비차익 759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 중에서는 전기가스업, 통신업, 음식료품 등이 1~3% 강세를 보였다. '싸이 테마주' 디아이가 속한 의료정밀은 6.99% 급등했다. 전기전자, 종이목재, 금융업, 은행, 보험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운수창고 등은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 한국전력, SK텔레콤, NHN 등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들은 3~5%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33%)를 비롯해 기아차,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LG전자 등도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0.78%), 포스코,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신한지주, LG화학 등은 1% 내외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51봉목이 올랐고 467종목이 내렸다. 67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5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4.96포인트(0.90%) 오른 558.9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30원 내려 111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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