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고군분투' 박주영, 다가올 앞날이 불안하다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고군분투' 박주영, 다가올 앞날이 불안하다
AD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팀의 최하위 추락. 요원한 강등권 탈출. 설상가상 잃어버린 코치진의 신뢰와 벤치 신세까지. 고군분투에도 1년 만에 또 다시 안개 속에 빠진 박주영의 현실이다.

셀타 비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이베로스타 에스타디오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레알 마요르카에 0-1로 졌다. 박주영은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셀타 비고는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박주영과 셀타 비고의 미래는 모두 불투명해졌다. 시즌 7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셀타비고는 승점 24점(6승6무19패)으로 1부 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그라나다(승점 28)에 4점 차로 뒤져있다.

박주영의 처지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지난달 16일 리그 3호골 이후 세 경기째 골 침묵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에이스' 아스파스의 결장으로 잡은 선발 출전 기회는 허공에 날렸고, 끝내 교체 멤버로 돌아갔다. 올 시즌 기록도 정규리그 20경기(선발 8회) 3골 1도움으로 초라하다.


셀타 비고가 박주영의 재임대 혹은 이적을 선택할 가능성은 적다. 빅 리그에서 임대로 정착한 박주영의 연봉은 아스파스의 5배가량으로 팀 내 최고 수준. 강등될 경우 줄어드는 재정에 정리 대상 1순위다. 설령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하더라도 시즌 내내 부진했던 그를 잡아둘 명분은 없다. 스페인 언론도 연일 박주영 때리기에 나섰다. 남은 경기에서 대반전을 일궈내지 못한다면 원 소속팀 아스날로 복귀할 수밖에 없다.


박주영과 아스날과의 계약기간은 2014년 6월까지. 아스날은 박주영 영입에 500만 파운드(약 86억 원) 가량을 썼다. 기존 이적료 300만 파운드에 병역 문제가 해결돼 200만 파운드 옵션이 더해졌다.


문제는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의 구상에 박주영이 전혀 없다는 점. 지난 해 여름에도 400만 파운드(약 69억 원) 가량에 완전 이적시키길 원했다. 셀타 비고 임대는 불발에 따른 대안이었다. 마땅히 박주영을 원하는 팀이 없는 가운데 그의 가치가 재상승하길 기대하는 노림수가 컸다. 하지만 이마저도 결과는 시원찮을 전망이다.


결국 박주영의 선택지는 제3의 행선지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현지 언론은 아스날이 큰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박주영을 올 여름 이적시킬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1년 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이적료 한 푼 없이 그를 풀어줘야 하기 때문. 당장 올 여름 요베티치(피오렌티나), 로페즈(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영입을 위한 자금도 필요하다.


박주영으로서도 선수 경력 뿐 아니라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생각하면 출전 기회 확보는 간절하다. K리그 클래식 복귀나 중동행은 한 선택지가 되겠지만, 병역 의무까지 해결된 가운데 그가 유럽을 떠날 가능성은 낮다. 유럽 빅리그 하위팀이나 하위리그 팀으로의 이적이 해법이 될 수 있다. 다만 두 시즌 연속 부진했던 그를 적극적으로 원할 팀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최악의 경우는 아스날에 잔류하고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비교적 높은 이적료에 적지 않은 나이까지 고려한다면 결코 이적은 쉽지 않다. 연봉 부담이라도 줄이기 위해 재임대를 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이마저 불발되면 박주영은 또 다시 아스날 벤치에서 1년을 허송세월해야 한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