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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박주영, 다가올 앞날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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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박주영, 다가올 앞날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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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팀의 최하위 추락. 요원한 강등권 탈출. 설상가상 잃어버린 코치진의 신뢰와 벤치 신세까지. 고군분투에도 1년 만에 또 다시 안개 속에 빠진 박주영의 현실이다.

셀타 비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이베로스타 에스타디오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레알 마요르카에 0-1로 졌다. 박주영은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셀타 비고는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박주영과 셀타 비고의 미래는 모두 불투명해졌다. 시즌 7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셀타비고는 승점 24점(6승6무19패)으로 1부 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그라나다(승점 28)에 4점 차로 뒤져있다.

박주영의 처지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지난달 16일 리그 3호골 이후 세 경기째 골 침묵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에이스' 아스파스의 결장으로 잡은 선발 출전 기회는 허공에 날렸고, 끝내 교체 멤버로 돌아갔다. 올 시즌 기록도 정규리그 20경기(선발 8회) 3골 1도움으로 초라하다.


셀타 비고가 박주영의 재임대 혹은 이적을 선택할 가능성은 적다. 빅 리그에서 임대로 정착한 박주영의 연봉은 아스파스의 5배가량으로 팀 내 최고 수준. 강등될 경우 줄어드는 재정에 정리 대상 1순위다. 설령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하더라도 시즌 내내 부진했던 그를 잡아둘 명분은 없다. 스페인 언론도 연일 박주영 때리기에 나섰다. 남은 경기에서 대반전을 일궈내지 못한다면 원 소속팀 아스날로 복귀할 수밖에 없다.


박주영과 아스날과의 계약기간은 2014년 6월까지. 아스날은 박주영 영입에 500만 파운드(약 86억 원) 가량을 썼다. 기존 이적료 300만 파운드에 병역 문제가 해결돼 200만 파운드 옵션이 더해졌다.


문제는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의 구상에 박주영이 전혀 없다는 점. 지난 해 여름에도 400만 파운드(약 69억 원) 가량에 완전 이적시키길 원했다. 셀타 비고 임대는 불발에 따른 대안이었다. 마땅히 박주영을 원하는 팀이 없는 가운데 그의 가치가 재상승하길 기대하는 노림수가 컸다. 하지만 이마저도 결과는 시원찮을 전망이다.


결국 박주영의 선택지는 제3의 행선지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현지 언론은 아스날이 큰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박주영을 올 여름 이적시킬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1년 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이적료 한 푼 없이 그를 풀어줘야 하기 때문. 당장 올 여름 요베티치(피오렌티나), 로페즈(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영입을 위한 자금도 필요하다.


박주영으로서도 선수 경력 뿐 아니라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생각하면 출전 기회 확보는 간절하다. K리그 클래식 복귀나 중동행은 한 선택지가 되겠지만, 병역 의무까지 해결된 가운데 그가 유럽을 떠날 가능성은 낮다. 유럽 빅리그 하위팀이나 하위리그 팀으로의 이적이 해법이 될 수 있다. 다만 두 시즌 연속 부진했던 그를 적극적으로 원할 팀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최악의 경우는 아스날에 잔류하고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비교적 높은 이적료에 적지 않은 나이까지 고려한다면 결코 이적은 쉽지 않다. 연봉 부담이라도 줄이기 위해 재임대를 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이마저 불발되면 박주영은 또 다시 아스날 벤치에서 1년을 허송세월해야 한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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