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용섭 후보는 15일 광주 출신인 강기정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 본선 투표 방식인 대의원 50%+권리당원 30%+여론조사 20%(당원 10%, 일반국민 10%)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용섭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주최한 '혁신·비전 토론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나왔을때 가장 앞서나간 후보를 무너뜨려야 한다"면서 "그렇다면 2등과 3등이 노력해서 둘 중 한사람이 1등이 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강 의원과 맞서기 위해서 두 후보간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과 관련해 "다른 방안을 강 후보가 제안하면 받겠지만 지금으로부터 최선의 방안은 본선 경선룰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라며 "본선 방식(대의원 50%+권리당원 30%+여론조사 20%)에서 앞선 사람이 뒤쳐진 사람을 밀어주는 것이 가장 경쟁력 있다"면서 본선 방식의 여론조사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호남인의 아픔을 치유하고 호남의 정치력을 복원하기 위해서 호남 사람이 당 대표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면 두 사람 중 하나가 돼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혁신을 주장하는 많은 분들의 요구"라며 단일화의 명분을 강조했다. 이어 "호남 사람이 당대표가 돼서 멀어져가는 호남 민심을 되돌린다면 역으로 민주당이 영남에 대해서 진솔하게 배려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와 단일화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 시장' 출마를 위한 정치적 거래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용섭 사전에 야합과 담합은 없다"면서 "강 후보와 시장 자리를 놓고 담합을 하는 것은 광주 시민을 모독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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