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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윌리엄스 "내가 킹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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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13승에 스콧 1승 더해 '메이저 14승 캐디', 마스터스에서만 '4승째'

[마스터스] 윌리엄스 "내가 킹메이커~" 아담 스콧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오른쪽)가 스콧의 마스터스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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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담 스콧(호주)의 메이저 첫 우승을 합작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에게 다시 한 번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윌리엄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77번째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 연장 두번째 홀에서 스콧이 우승버디를 솎아내는 순간 '메이저 14승째'를 수확한 최초의 캐디가 됐다.


바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캐디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우즈와 동고동락하면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72승, 메이저 13승을 일궈냈다. 우즈는 그러나 '섹스스캔들'에 시달리던 2011년 7월 "변화가 필요하다"며 결별을 선언했고, 윌리엄스는 스콧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우즈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에 서운했던 윌리엄스는 특히 8월 스콧이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자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표현으로 우즈를 자극했고, 11월에는 '흑인 멍청이'라는 인종차별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아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도 했다. 윌리엄스가 이후 "지나쳤다"고 자세를 낮춰 화해모드가 조성됐지만 우즈와는 여전히 껄끄러운 관계다.


윌리엄스는 10살 때부터 동네 골프장에서 손님들의 백을 메다가 79년 본격적인 프로캐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아시안(APGA)투어와 유러피언(EPGA)투어에서 활동하던 82년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 89년 레이 플로이드(미국) 등을 맡았고, 우즈와는 99년 도랄오픈부터 인연을 맺었다. 우즈에 이어 스콧을 메이저챔프로 만들면서 윌리엄스가 창출하는 '캐디의 힘'이 장외화제가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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