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만도가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15일 오전 9시5분 만도는 전일대비 1만4900원(14.97%) 떨어진 8만4600원을 기록 중이다. 한라건설은 1% 미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모기업 리스크로 여겨왔던 부분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에 만도의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범현대와 현대차그룹이 불참하면서 계열사인 만도만 마이스터를 통해 단독으로 참여하는 형식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원금 3700억원은 올해 만도의 예상 영업이익 319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이기 때문에 이번 증자 참여로 만도차이나홀딩스가 성공적인 IPO를 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
고 연구원은 "이미 3월의 타인자본(사채 2000억원발행)과 6월의 만도차이나홀딩스 IPO를 통한 자기자본 조달로 자금계획을 세웠지만, 이 금액의 용처가 만도 자체의 성장과 연관되지 않고 한라건설에 투입되었다는 점은 중국투자자들에게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만도라는 좋은 회사가 모기업의 리스크 앞에 이렇게 망가져야 한다는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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