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여자친구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가 고급식당에서 유흥을 즐기다 구설에 올랐다.
15일(현지시간)남아프리카의 일요판 신문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6일 요하네스버그의 한 고급식당 '키친 바'에서 밤에 친구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 여성 손님은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그가 술을 마시고 시시덕거리기도 했다"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 정황을 소개했다.
이에 피스토리우스의 대변인인 아넬리스 버게스는 "(여자친구 사망)사건 이후 친구들과 식당에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위스키를 마시고 흥청망청 파티를 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버게스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피스토리우스가 리바와 그녀 가족을 위해 계속해 애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피스트로리우스는 발렌타인데이인 지난 2월14일 수도 프리토리아 동부에 있는 자택에서 여자친구인 리바 스틴캄프(29)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그는 "집안에 강도가 든 것으로 오인해 스틴캄프에게 총격을 가한 것"이라며 의도적 살해 혐의를 부인, 지난 22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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