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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라가르데르그룹 회장 "어떤 값을 줘도 회사 포기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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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 "매각대금 특별배당 직원상여금 부채감축에 쓸터"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잡지 엘르와 파리마치를 발행하는 프랑스의 미디어 그룹 라가르데르 지주회사의 아르노 라가르데르 회장(52.사진)이 지난달 유럽 최대 항공방산업체 방산업체 EADS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본업인 미디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佛라가르데르그룹 회장 "어떤 값을 줘도 회사 포기 생각 없다" 아르노 라가르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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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그룹에 합류한 아르노는 비방디 유니버셜 퍼블리싱의 지분 40%를 취득하는 등 그룹을 순수미디어 그룹으로 변신시키는 데 주력해왔다.13년간 보유했던 EADS 지분매각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졌다. 라가르데르는 지난 9일 EADS의 지분 7.35%(6110만주)을 22억8300만 유로에 전량 매각했다고 발표해 그의 의지를 뒷받침했다.


아르노 회장이 EADS와 완전히 결별하고 본업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서는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EADS 지분매각에 대해 투자자들과 직원들은 일단 반긴다. 그러나 업계 분석가들은 그룹 미래를 불안한 시선으로 본다.

아르노 회장은 최근 프랑스 일간 경제지 레제코와 가진 인터뷰에서 “EADS 지분매각 대금을 주주 특별배당과 2만2500명의 임직원 특별 상여금지급과 부채감축에 쓸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특별배당 규모는 10억 유로 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룹 순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17억 유로에서 FT는 12억7000만 유로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르노 회장은 아버지 장 뤽 라가르데르가 2003년 사망한 이후 그룹 회장에 선임되면서 그룹 지분율을 두배인 10%로 늘렸다. 그는 개인 재산을 처분해 자금을 마련했지만 많은 빚을 졌다.


따라서 EADS 매각 대금이 투입된다면 아르노 개인이나 라가르데르 그룹은 재무구조가 튼튼해질 수밖에 없다.

라가르데르그룹은 출판과 언론,여행업,스포츠 오락 마케팅 등 4가지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그가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유서깊은 출판회사인 아세트그룹이 대표하는 출판사업 부문은 스테파니 메이어의 소설 ‘트와일 라이트’로 히트를 쳐 재미를 본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11%에 이른다.
미디어 비즈니스 부문은 지난해 이자세금차감전 수익(EBITA)이 전년 4억1400만 유로에서 3억5800만 유로로 줄었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디지털 전환 과도기인 잡지와 신문,방송부문은 뼈를 깎는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여 영업이익률 6%를 달성했다. 여행 사업 부문은 공항과 기차역에 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활발하게 영업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앞날이다. 출판부문의 경우 트와일라이트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베스트셀러가 ‘최상의 사업’이긴 하지만 ‘그룹 성장의 엔진’이냐고 분석가들은 묻고 있다.
신문과 방송 등 미디어부문은 디지털 전환 과도기에 있고 뼈를 깎는 비용절감 노력 덕분에 겨우 영업이익률 6%를 달성했지만 금융위기 이전 9% 수준보다 낮다.


또 여행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7%에 불과하고 10억 유로를 쏟아부어 인수한 스포츠 마케팅 판권을 인수한 스포츠오락은 계속 손실을 내고 있다.

아르노의 그룹 지배력도 굳건하지 못하다. 그는 지주회사 전무 파트너이다. 미국의 활동가 투자자는 파트너 구조 혁신을 촉구해고 그에게 지분을 팔라는 요청도 적지 않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룹 지분 13%를 보유한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아르노는 단호하다. 레제코 인터뷰에서 그는 “어떤 가격에도 회사를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유럽의 거대 미디어회사인 베르텔스만이 소유한 랜덤하우스와 피어슨이 소유한 펭귄출판사가 합병하는 등 출판업계가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아르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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