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佛라가르데르그룹 회장 "어떤 값을 줘도 회사 포기 생각 없다"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르노 "매각대금 특별배당 직원상여금 부채감축에 쓸터"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잡지 엘르와 파리마치를 발행하는 프랑스의 미디어 그룹 라가르데르 지주회사의 아르노 라가르데르 회장(52.사진)이 지난달 유럽 최대 항공방산업체 방산업체 EADS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본업인 미디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佛라가르데르그룹 회장 "어떤 값을 줘도 회사 포기 생각 없다" 아르노 라가르데르
AD


2003년 그룹에 합류한 아르노는 비방디 유니버셜 퍼블리싱의 지분 40%를 취득하는 등 그룹을 순수미디어 그룹으로 변신시키는 데 주력해왔다.13년간 보유했던 EADS 지분매각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졌다. 라가르데르는 지난 9일 EADS의 지분 7.35%(6110만주)을 22억8300만 유로에 전량 매각했다고 발표해 그의 의지를 뒷받침했다.


아르노 회장이 EADS와 완전히 결별하고 본업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서는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EADS 지분매각에 대해 투자자들과 직원들은 일단 반긴다. 그러나 업계 분석가들은 그룹 미래를 불안한 시선으로 본다.

아르노 회장은 최근 프랑스 일간 경제지 레제코와 가진 인터뷰에서 “EADS 지분매각 대금을 주주 특별배당과 2만2500명의 임직원 특별 상여금지급과 부채감축에 쓸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특별배당 규모는 10억 유로 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룹 순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17억 유로에서 FT는 12억7000만 유로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르노 회장은 아버지 장 뤽 라가르데르가 2003년 사망한 이후 그룹 회장에 선임되면서 그룹 지분율을 두배인 10%로 늘렸다. 그는 개인 재산을 처분해 자금을 마련했지만 많은 빚을 졌다.


따라서 EADS 매각 대금이 투입된다면 아르노 개인이나 라가르데르 그룹은 재무구조가 튼튼해질 수밖에 없다.

라가르데르그룹은 출판과 언론,여행업,스포츠 오락 마케팅 등 4가지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그가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유서깊은 출판회사인 아세트그룹이 대표하는 출판사업 부문은 스테파니 메이어의 소설 ‘트와일 라이트’로 히트를 쳐 재미를 본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11%에 이른다.
미디어 비즈니스 부문은 지난해 이자세금차감전 수익(EBITA)이 전년 4억1400만 유로에서 3억5800만 유로로 줄었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디지털 전환 과도기인 잡지와 신문,방송부문은 뼈를 깎는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여 영업이익률 6%를 달성했다. 여행 사업 부문은 공항과 기차역에 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활발하게 영업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앞날이다. 출판부문의 경우 트와일라이트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베스트셀러가 ‘최상의 사업’이긴 하지만 ‘그룹 성장의 엔진’이냐고 분석가들은 묻고 있다.
신문과 방송 등 미디어부문은 디지털 전환 과도기에 있고 뼈를 깎는 비용절감 노력 덕분에 겨우 영업이익률 6%를 달성했지만 금융위기 이전 9% 수준보다 낮다.


또 여행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7%에 불과하고 10억 유로를 쏟아부어 인수한 스포츠 마케팅 판권을 인수한 스포츠오락은 계속 손실을 내고 있다.

아르노의 그룹 지배력도 굳건하지 못하다. 그는 지주회사 전무 파트너이다. 미국의 활동가 투자자는 파트너 구조 혁신을 촉구해고 그에게 지분을 팔라는 요청도 적지 않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룹 지분 13%를 보유한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아르노는 단호하다. 레제코 인터뷰에서 그는 “어떤 가격에도 회사를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유럽의 거대 미디어회사인 베르텔스만이 소유한 랜덤하우스와 피어슨이 소유한 펭귄출판사가 합병하는 등 출판업계가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아르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