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 탑재 미사일을 배치,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아직 입증하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 탑재 미사일을 배치할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고 싶다"면서 "이것이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북한은 핵무기 실험을 했고, 일부 미사일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 정보기관에서 북한이 그런 능력을 개발했다는 공식 평가는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이(북한 핵개발 프로그램)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고, 북한에 대해 국제의무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더그 램본(공화ㆍ콜로라도) 의원이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공개한 국방정보국(DIA)의 북한 핵무기 능력 관련 보고서 내용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이 현재 탄도미사일을 통해 운반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어느 정도 자신있게 평가한다"면서 "다만 (무기의) 신뢰도는 낮을 것"이라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 카니 대변인은 존 케리 국무장관이 한ㆍ미 외교장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몇 개의 군사훈련을 취소해 긴장 완화에 기여했다"고 밝힌 데 대해 군사훈련이 아닌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의 시험 발사 연기를 지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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