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미사일발사를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최근 동ㆍ서해에 선박과 항공기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 그동안 항행금지구역 설정은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해상사격훈련을 앞두고 선포했다.
6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 연습 기간에 맞춰 동해와 서해에 북한과 타국 선박ㆍ항공기의 항해와 운항 주의를 요망하면서 항행금지구역을설정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행금지구역은 서해상의 경우 서한만 인근 해상, 동해 쪽은 강원도 원산 이북 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은 서해는 이달 말까지, 동해는 다음 달까지인 것으로전해졌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KN-02(사정 120㎞) 단거리미사일이나 스커드(사정 300∼500㎞) 미사일, 무수단(사정 3000∼4000㎞) 미사일, KN-08(사정 4000㎞ 이상) 미사일 등을 발사해 위협을 고조시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무수단ㆍKN-08 미사일은 아직 한 번도 시험발사한 적이 없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동해 원산 인근에서 대규모 육해공 합동훈련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해상사격이나 전투기 공중사격을 위해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이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의 국가급 대규모 훈련 준비 상황을 평가할 때 오는 10∼11일 훈련이 시작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키 리졸브 연습은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독수리 연습은 내달 30일까지 계속된다. 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 대북 경계태세를 한 단계 격상하고 한미 연합감시자산을 증강 운용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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