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옛 시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는 요즘 말이다. 복고에 대한 향수는 패션은 물론 영화 드라마 대중음악 등에서 더욱 간절하다.
이같은 열풍 속에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추억, 복고'를 주요 마케팅 키워드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옛날 보다 업그레이드 된 제품, 옛날 가격 등을 메인으로 내세우며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그 시대를 겪지 못한 새로운 세대에는 신선함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전략에서다.
13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놀부NBG는 6500원 식사메뉴를 60% 할인한 금액 3000원에 판매하는 ‘10년전 가격’ 이벤트를 통해 추억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소셜커머스 쿠팡과 함께 진행한다. 쿠팡은 이날까지 '알뜰정식 60% 할인 쿠폰'을 1인당 4장까지 판매한다. 테이블당 쿠폰 매수 사용제한은 없다. 사용기간은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동안으로, 전국 놀부보쌈 매장에서 저녁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퓨전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토토마토에서는 기존 가격보다 저렴한 5900원에 맛 볼 수 있는 '옛날 오므라이스'를 선보였다. 1990년대 소비자들이 어릴 적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즐겨먹던 '오므라이스'를 추억할 수 있도록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이탈리안 레스토랑 엘레나 가든은 1만원 대 함박스테이크를 7900원에 맛 볼 수 있는 메뉴를 선보였다. 또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유니폼을 당시 유행했던 패션을 활용해 복고풍에 맞췄다.
이밖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복고제품의 인기를 바탕으로 옛날 스타일의 '옛날옛날 콩떡빙수'를 기존 팥빙수보다 저렴한 4000원에 내놨다. 콩떡과 통단팥 등 빙수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원료로 향수를 자극한다.
권태우 놀부NBG 마케팅팀장은 "과거를 추억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의 복고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가절감과 시스템개선을 통해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실속 있는 가격에 외식을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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