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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양희은·이문세, 뮤지컬로 다시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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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그 노래들, 스토리 입고 인기몰이

김광석·양희은·이문세, 뮤지컬로 다시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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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주크박스 뮤지컬이 인기다. '주크박스 뮤지컬'이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가요를 풍성한 스토리로 엮어낸 공연을 말한다. 최근 잇달아 무대에 올려진 작품들이 주로 1980~90년대 히트곡들을 소재로 하고 있어 그 시대를 관통했던 4050세대들에게는 추억을, 2030세대들에게는 새로운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김광석, 양희은, 이문세 등 우리가 좋아했던 가수들의 노래를 21세기에 다시 듣는 것 또한 새삼 반가운 일이다.


◆ 그리운 그 이름 '김광석' = '이등병의 편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사랑했지만', '바람이 불어오는 곳', '나의 노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등 김광석의 수많은 히트곡들은 그가 떠난지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애창곡이자 위로곡으로 남아있다. 이런 김광석의 노래를 공연기획자들이 가만히 둘 리가 없다. 올 들어 대학로에서 김광석의 노래를 다룬 뮤지컬이 잇달아 관객들을 맞고 있다.

가장 먼저 막을 올린 작품은 아트센터K 네모극장에서 공연 중인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다. 지난 달 중순 개막해 5월19일까지 진행된다. '어쿠스틱 뮤지컬'이란 소개답게 김광석 노래를 그나마 원형 그대로 들을 수 있는 작품이다.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꿈을 키워온 그룹사운드 블루 들래곤즈 멤버들의 이야기가 줄거리의 큰 줄기지만 내용보다는 '음악'이 중요하다. 지난해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에서 초연돼 올해 서울로 넘어왔다. 유족, 팬클럽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첫 김광석 주크박스 뮤지컬로, 주인공은 가수 박창근과 뮤지컬 배우 최승열이 번갈아 맡는다.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에서 생긴 의문의 사건을 1992년과 2012년을 오가며 풀어내는 줄거리다. 유준상, 오만석, 김정화 등 화려한 캐스팅과 청와대 경호원들의 특공무술 등을 접목한 군무가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지난 추억에 호소하는 공연을 만들지 않겠다"는 제작진의 포부대로 김광석의 노래들은 새롭게 편곡돼 다소 생소하게 무대 위에 울려퍼진다. 그의 노래를 온전히 감상하고자 하는 관객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다.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6월30일까지 공연된다. 12월에는 '김광석'이라는 제목의 뮤지컬이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려진다. 서울시뮤지컬단 공연으로 영화감독 장진이 연출을 맡았다.

◆ 포크송의 대모, '양희은' vs 다시 듣는 '이문세' = 양희은이 직접 출연하는 뮤지컬 '아름다운 것들'은 그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처럼 라디오 특별공개방식 형식을 취한다. 청취자들이 털어놓는 각양각색의 사연이 드라마로 재연되고, 거기에 맞는 양희은의 곡들도 적재적소에서 들려준다. '아침이슬', '상록수', '아름다운 것들',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백구' 등 그의 대표곡 20여곡이 흘러나오고, 이중 10여곡은 양희은이 직접 부른다. 연출은 '창작뮤지컬 전문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구소영 연출이 맡았다. 이달 24일부터 6월2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한국 가요사의 대표적인 가수-작곡가 콤비였던 이문세-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히트곡들을 뮤지컬로 엮은 작품 '광화문연가'도 올해 새로운 편곡과 스토리로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광화문연가2'는 2011~2012년도에 큰 인기를 얻은 '광화문연가'에서 나왔던 지용의 시나리오 '시를 위한 시'를 콘서트로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스핀오프다. 한 물간 스타와 대세 아이돌, 스타의 옛 여인이었던 걸그룹 출신 가수가 한 콘서트 무대에 오르게 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오해를 그린다. 오는 5월21일부터 7월7일까지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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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시대를 대표하는 주옥같은 가요들을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작품도 있다. 2007년 초연을 시작해 올해 6번째 공연인 '젊음의 행진'은 당시 인기를 끌었던 가요 프로그램의 제목을 그대로 따와 관객들을 추억에 젖게 한다.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김건모의 '핑계', 신해철의 ' 그대에게' 등 30대 이상의 세대들이 한 번에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대거 포진돼있다.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만화 캐릭터 '영심이'가 33살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서울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6월 23일까지다.


뮤지컬 '아름다운 것들'의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창작뮤지컬이 대부분 중소극장 규모로 제작돼 왔지만 주크박스 뮤지컬을 중심으로 창작뮤지컬들이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며 "주크박스 뮤지컬은 극과 함께 추억의 음악들을 들을 수 있어 관객들이 뮤지컬에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일러스트 이영우 기자 w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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