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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 인구 인도, 결혼시장도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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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결혼중매업체 가입자수 폭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도 남부의 최대 도시인 첸나이(Chennai)의 한 작은 상점 앞에 걸린 포스터가 분주한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가정부와 건설 근로자, 자동차 수리공, 미용사 등의 모습이 담긴 이 포스터에는 "당신이 누구든지 여기에서 행복하게 결혼할 수 있다"는 문구가 새겨졌다.


올해 35세 전기기술자를 아들로 둔 한 어머니는 이 상점에 들어가며 "지난 3년간 절과 중개인을 통해 신부감을 찾았지만 소용 없었다"면서 "여기 커플매니저 중 한 명이 괜찮은 여성을 소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점은 최근 인도에서 인기 절정인 결혼정보업체 '매트리모니(Matrimony)의 분점이다. 이 업체는 첸나이에만 25개의 분점을 갖고 있다.

미국의 주간지 비지니스위크는 최근 솔로 부대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매트리모니닷컴'을 비롯한 거대 결혼중개업체를 탄생시켰다고 보도했다. 매트리모니닷컴은 오프라인인 '파풀러 매트리모니 체인'과 '바하트 매트리모니'라는 웹사이트를 소유한 인도의 대표적인 중매업체다. 지금까지 성사시킨 결혼건수가 200만건에 달한다.


인도의 신분제도인 카스트와 피부색, 종교적 가치 등 결혼 조건을 따지는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고급 결혼중개 서비스인 '엘리트 매트리모니'의 경우 석 달 가입비만 40만루피(840만원 상당)에 달한다. 자녀의 프로필이 온라인에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부모들이 선호하는 일종의 프리미엄 서비스다. 전담 매니저가 가장 적합한 배우자 후보를 추려 제공하는 방식이다. 인터넷 접속조차 힘겨운 가난한 계층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가까운 매트리모니 체인점에 들러 1000루피(2만원 상당)만 내면 10명 가량의 잠재 배우자를 소개받을 수 있다.

매트리모니의 설립자인 무루가벨 자나키라만(Murugavel Janakiraman) 최고경영자(CEO)는 "상류층이든 저소득층이든, 온오프라인 넘어 우리는 그들의 인생 파트너를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공동체 안에서 결혼은 여전히 최우선 의무"라고 말했다.


자나키라만에 따르면 온라인의 바하트 매트리모니에는 데이트를 원하는 가입자만 2000만명이고, 이 중 10%가량이 이곳을 통해 데이트 상대를 찾는데 성공한다. 매달 20만명이 신규 회원으로 등록한다는 설명이다. 바하트 매트리모니는 미국의 온라인 소개팅 사이트 '매치닷컴'과 비슷하다. 남녀 모두 신상정보를 웹사이트에 올린 뒤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고르는 것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하트 매트리모니의 경우 결혼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결혼을 서두르는 자녀나 이들의 부모가 가입을 주도하는 만큼 데이트 상대의 계급이나 배경이 중시된다.


11억명의 인구가 모여사는 인도에서 결혼은 대형 사업이다. 세계 금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인도의 금 소비량은 글로벌 전체 소비량의 30%에 달했다. 대부분이 결혼 예물로 사용된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쳐 넷스크라이브스는 지난해 결혼 관련 상품과 서비스 구매가 2조 루피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결혼 시장이 커지면서 주변 산업도 호황을 맞고있다. 세계적인 피자 체인 도미노 피자는 3년전 인도 북부 지역에서 결혼 피로연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주문은 30% 늘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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