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4일 오전 9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당초 출장은 13일로 내정됐으나 검지 부상을 당했던 채드 빌링슬리의 선발진 합류로 하루가 늦춰졌다. 맞대결 상대는 자연스레 패트릭 콜빈에서 이안 케네디로 바뀌었다. 2011년 21승 4패 평균자책점 2.88, 지난 시즌 15승 12패 평균자책점 4.02를 남긴 애리조나 마운드의 에이스다. 특히 케네디는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그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시즌 볼넷 5개를 내줬지만 삼진 18개를 솎아냈고, 피안타율과 피OPS(장타율+출루율)도 각각 0.169와 0.470에 불과했다.
류현진이 극복할 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번 등판은 메이저리그 첫 원정경기다. 더구나 체이스필드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 다음으로 고지대에 위치한 타자친화구장이다. 개폐식 돔구장이이나 시즌 초반에는 지붕을 열고 경기를 치러 타구가 공기의 저항을 덜 받는다. 외야 중앙이 넓어 3루타가 많이 나오기도 한다. 타선의 힘도 첫 승의 제물이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보다 월등히 앞선다. 지난 시즌 팀 득점은 내셔널리그 4위(758점). 특히 145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20홈런 82타점을 기록한 폴 골드슈미트는 경계대상 1호다. 타율 3할2리 26홈런 85타점을 남긴 2루수 애런 힐과 타율 3할1리 10홈런 70타점의 마틴 프라도도 류현진이 주의해야 할 타자로 손꼽힌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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