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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홀덴 "엔 약세에 500명 인력 감축"...日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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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제네럴모터스(GM)의 호주 자회사인 GM홀덴이 엔약세로 인해 500명의 인력감축에 들어갔다며 일본의 통화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 홀덴의 마이크 데브러 사장은 이날 ABC 라디오에 출연해 일본의 인위적인 엔화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며 일본정부를 비난했다.

데브러 사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엔화 가치가 25%가량 하락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5개월 전 2만 달러였던 차가 1만 5000달러 수준으로 호주에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차들이)높은 가격 경쟁력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브러 사장은 "일본 정부가 다양한 형태로 (자동차 시장에)관여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공격적으로 자국의 자동차 사업을 보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취임 이후 일본은행이 '양적,질적 완화'를 단행하면서 엔화가치는 달러당 100엔대를 근접하고 있다. 지난 8일 장중 한 때 엔화는 달러당 99.38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호주달러는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데브러 사장은 특히 소형차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타격이 크다고 강조했다. GM홀덴의 크루즈 모델이 가격 경쟁력 때문에 일본에 밀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브러 사장은 크루즈 모델 판매 감소가 지난 8일 발표한 인력감축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크루즈 판매량 감소가 "아베신조 일본총리와 일본은행이 하는일에 우리가 피해를 입는 부분"이라며 "우리는 크루즈를 더욱 판매하길 원하며 크루즈가 멋진 차라고 확신하지만 일본은행으로 인한 가격 감소를 쫓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호주달러 강세와 차량 판매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홀덴은 이미 지난해에도 170명을 해고한 바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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