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자치공동체, 사회적경제, 주민공익활동 산실될 것"
"(사)마을두레, 공모 통해 센터장에 윤난실 씨 임명"
아파트·마을 공동체를 만들거나, 협동조합·사회적기업 같은 사회적 경제 기업을 설립하거나, 나눔·봉사 같은 공익활동에 참여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쉽게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오는 17일 오후 2시 수완지구 원당산공원 내 ‘원당숲 어울마루’에서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이하 공익활동센터) 개소식을 연다. 공익활동센터는 민관협동 주민참여 중간지원조직으로 주민들의 공동체, 사회적경제, 공익활동 활성화를 돕는 센터다.
지난 2010년부터 광산구는 주민참여 활성화를 위해 행정기관과 민간단체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제3섹터 방식의 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동안 국내외 사례를 검토하고, ‘희망제작소’에 용역을 의뢰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구 직영조직을 마다하고 광산구가 민관협동센터 설치에 3년 동안 공을 들인 이유는 자칫 센터가 행정의 하부기관으로 전락, 자율성·독립성·창의성이 생명인 주민참여를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광산구는 그 과정에서 센터 설립을 위해 지원조례를 마련하고, 운영을 민간 비영리법인에 위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지역단체와 인사들이 참여한 민간 사단법인 ‘마을두레’(이사장 이희한)가 정식 출범했다.
앞으로 3년간 (사)마을두레가 위탁 운영하는 공익활동센터의 구체적인 사업들을 살펴보면 ▲사람, 정보, 재원 등 지역자원 조사와 발굴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을 지원하는 교육과 컨설팅 ▲다양한 공익활동 프로그램 개발과 시행 ▲지역의 자발적 공익문화 확산 등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공익활동센터는 주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민관 협력거버넌스 모델로 행정은 철저하게 지원만할 것이고, 현재 행정이 맡아서 하고 있는 주민참여 업무도 민간이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과감하게 이관할 것이다”며 “전국에서 가장 모범되는 진정한 주민자치, 주민참여의 모델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마을두레는 공개모집을 통해 (전)광주시의회 의원인 윤난실(48) 씨를 공익활동센터 센터장에 임명했다.
이날 개소식과 더불어 광산구가 올해 구비 3억여 원을 들여 전망대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북카페, 요리체험장, 회의장 등 주민참여 공간인 ‘원당숲 어울마루’도 함께 개관한다.
‘원당숲 어울마루’는 지역주민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어울마루 이용 및 공익활동에 관한 문의는 959-8526.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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