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대우조선해양은 9일 자체적으로 개발한 해적방어시스템 DAPS( DSME Anti-Piracy System)를 새로 선보였다.
중소기업 제이디솔루션과 공동연구 끝에 개발된 이 시스템은 기존 선박에 설치된 레이더 신호를 이용해 영상정보를 분석한 뒤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통해 멀리 떨어진 의심물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선박에 위험을 가할 수 있는 해적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해 단계별로 대응하는 게 특징이다.
우선 1단계로 반경 2㎞ 안에 해적의심 선박이 접근하면 해당 선박에 고출력 지향성 스피커로 접근금지 경고방송을 보낸다. 내부에서는 선내 경고방송을 통해 해적침투에 대비한 선내 경계 및 퇴치준비에 들어간다. 의심선박이 계속 접근하면 고출력 음향대포와 물대포, 레이저를 사용해 해적의 접근을 무력화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모든 과정은 자동제어로 이뤄진다. 해적의 공격이 계속되면 선원들이 피난처로 대피한 후 안전한 공간에서 모니터링 및 상황별 대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쿠웨이트 국영선사의 원유운반선과 석유제품운반선 5척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인명ㆍ해적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 대우조선 영업설계 2그룹 전문위원은 "항해 중 관할 국가 연안에서의 무기 소유나 발포가 금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시스템은 선원의 신변호로를 위한 효율적인 솔류선"이라며 "향후 위성영상 정보제공의 기능을 강화해 해적뿐만 아니라 해양사고의 원인분석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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