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대우조선해양이 1일 서울 본사에서 전기식ㆍ유압식 하반신형 착용로봇 시연회를 열었다. 착용로봇이란 옷처럼 몸에 착용한 후 동작의도에 따라 근력을 증폭시켜 작업능력을 끌어올리는 로봇이다. 이번에 선보인 로봇을 착용하면 30㎏ 이상 무거운 물체를 가볍게 들어 올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는 "중량물 운반과 설치작업이 많은 조선소 현장에 착용로봇이 적용되면 생산성이 급격히 올라갈 것"이라며 "근력을 직접 보조해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하고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중앙연구소는 지난 2010년부터 착용로봇을 개발, 한양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카이스트 등 국내 기관들과 공동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옥포조선소 현장테스트를 마쳤으며 내년 중순까지 작업 가능한 중량을 40㎏ 이상으로 올려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로봇기술과 관련해 특허 23건 이상을 출원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소 현장뿐 아니라 전반적인 산업, 군사, 의료용 착용로봇 시장에 진출해 회사의 새로운 신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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