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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주채무계열에서 웅진 등 4개 계열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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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주채무계열에서 웅진 등 4개 계열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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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웅진, 유진 등 4개 계열이 올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고 9일 금융감독원이 밝혔다.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2013년도 주채무계열 선정결과'에 따르면, 전년 34개 계열에서 웅진, 유진, 한국타이어, 하이트진로 등 4개 계열이 제외돼 총 30개 계열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금감원은 '은행업감독규정' 제 79조에 따라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큰 계열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전년말 금융기관 신용공여 잔액이 전전년말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의 0.1%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한다.

주채무계열수는 지난 2009년 45개에서 2010년 41개, 2011년 37개, 지난해 34개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30개를 기록했다. 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신용공여는 1조6152억원으로 전년(1조4622억원) 대비 1530억원(10.5%) 증가했다.


계열사의 회생절차 개시 및 매각, 영업현금 유입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신용공여가 큰 폭 감소하면서 4개 계열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웅진 계열의 경우 주기업체인 웅진홀딩스와 소속 계열사 극동건설이 지난해 9월26일 회생절차를 개시했고, 유진 계열은 하이마트가 같은 해 10월31일 매각돼 신용공여가 크게 줄었다. 한국타이어와 하이트진료 계열은 영업현금 등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신용공여가 감소했다.


전년 말 30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260조원으로 금융기관 총 신용공여액(1633조4000억원)의 15.9% 수준이다. 현대차, 삼성, SK, LG, 현대중공업 등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111조8000억원으로 금융기관 총 신용공여액의 6.8%, 전체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의 43%를 차지했다.


주채무계열의 신용공여 순위는 5대 계열(현대차, 삼성, SK, LG, 현대중공업) 순위는 변동이 없으며, 6대 이하 계열에서는 신세계(28위→22위) 등 11개 계열이 순위가 상승한 반면, STX(11위→14위) 등 8개 계열의 순위가 하락했다.


30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6개 은행이 나눠 담당한다. 우리(삼성 등 11개), 산업(한진 등 8개), 하나(SK 등 4개), 신한(롯데 등 3개), 국민(KT, 신세계), 외환(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이다.


올해 주채무계열의 3월 현재 소속계열사는 3487개로 전년(34개, 3562개)에 비해 75개 줄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0개 계열을 기준으로 할 경우 국내계열사는 2개 감소, 해외계열사는 58개 증가하여 총 56개 증가했다.


5대 계열은 1390개로 전년 대비 48개(3.6%) 증가해 외형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17개)와 삼성(35개) 계열의 해외진출 확대에 따라 해외법인 중심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향후 주채권은행은 이번에 선정된 주채무계열에 대해 4월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고, 5월말까지 재무구조 취약계열을 대상으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해 재무구조개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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