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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 항공권' 4시간만에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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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인천-나리타 신규 취항 기념 특가항공권 완판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주항공의 '500원 항공권' 1000장이 판매 4시간만에 완판됐다. 제주항공은 일본 나리타(도쿄) 노선 신규 취항을 기념해 판매한 특가항공권으로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행복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인천-나리타 노선은 우리나라 및 일본 항공사들의 단골 노선으로 이같은 성공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로 남았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인천-나리타 노선 신규 취항 기념으로 판매한 500원 특가항공권이 이날 오후 2시께 모두 판매됐다고 9일 밝혔다.

항공권이 500원이라는 소식에 제주항공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2시까지 8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제주항공 홈페이지의 평상시 하루 방문객수는 4만여명으로 이날 하루간 두 배가 넘는 인원이 제주항공을 찾았다.


제주항공은 이날 나리타 노선을 홍보하기 위해 출발일을 기준으로 7월4일부터 9월30일 중 여름 성수기 및 추석 연휴를 제외한 52일간 예약할 수 있는 항공권을 500원에 내놨다.

500원 항공권은 왕복항공료가 500원이란 뜻으로, 왕복유류세 52달러, 인천공항이용료 2만8000원, 나리타공항이용료 2040옌(JPY)을 포함한 총액운임은 10만9600원이다. 하지만 대한항공 등 같은 노선을 운항하는 다른 항공사의 항공운임은 약 40만원대로 약 4분의 1가격에 일본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이 몰렸다.


특히 엔저현상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제주항공의 500원 항공권은 초단기 마감행진을 벌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같은 열풍이 제주항공의 신규 노선 성공을 보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나라 7개 국적항공사 중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항공사들이 모두 취항하고 있는 노선이다. 또 에어아시아재팬 등 일본계 항공사들도 신규 취항하는 등 경쟁이 더욱 과열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나리타 노선에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같은 특가항공권도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며 "특가 전략 외에도 고객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이 있어야 노선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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