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8일 북한이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의 담화를 통해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을 전부 철수한다"고 밝히자 네티즌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추후 북한의 4차 핵실험 여부에 따라 남북 관계의 판도가 가려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날 오후 트위터 등 SNS에는 "진짜 위기상황입니다"(@ssar**),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keum**) 등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crit**)는 "남북 모두 대화의 의지도, 해법도 없으니 한반도의 장래가 심히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북한의 이번 조치가 대남 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네티즌들의 위화감도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
3Eag**는 "북한노동력이 철수하는데도 남아야 한다? 인질 되라는 소리군요! 죽일 놈이네요"라고 쏘아붙였고, cheo**는 "개성공단 마저 폐쇄됐다면 한반도 평화는 보장받을 수 없는 일. 우리만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의 존폐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렸다. 북한이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존폐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정부의 대응이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ado**는 "북한의 어린 골목대장의 생떼. 떡 하나 달라는 소리다. 개성공단 다 철수하고 저그들끼리 잘 먹고 잘 살라고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arma**는 "개성공단은 거의 폐쇄수준인데 대한민국 국민을 북한에 잔류시키는 정부와 기업이 이해 안된다"고 피력했다.
반면 "개성공단 무조건 살려야 합니다"(@core**), "개성공단은 남북평화협력의 소중한 결과물이며 상징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서로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등 9년만에 최대위기를 맞은 개성공단 사태에 좀 더 신중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부가 북한의 이번 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지만 네티즌들의 불안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koju**는 "말로만 안보 하면서 전쟁공포로 국민들 불안에 떨게 하고 개성공단까지 폐쇄한다면 국정운영 능력 부족으로 탄핵감"이라고 말했고, yibb**는 "당장 대북특사파견해라! 다 죽고 나서 후회 말고"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 mose**는 "공단 기업주들이 당혹해 한다는 정도는 시작이다. 좀 더 있으면 후회와 땅을 치며 통탄할 것"이라며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개성공단 근로자 전면 철수를 4차 핵실험의 징후로 단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이 잇따랐다.
네티즌 inmo**는 "추측 보도는 백해무익하다"고 했고, prin**는 "남북 긴장단계는 10일 이후 북의 미사일발사 실험과 4차 핵실험 여부에 따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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