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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인애 측, 프로포폴 '증거 분리' 요청… "예단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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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인애 측, 프로포폴 '증거 분리' 요청… "예단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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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장미인애 측이 사건 증거를 분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 측이 제시한 증거들이 재판부의 예단을 유도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장미인애 측은 8일 오전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두 번째 공판에서 "장미인애의 혐의와 무관한 내용들이 증거로 신청됐다"며 "장미인애의 증거 목록을 분리해 달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현재 기소된 피고인들은 같은 병원의 환자일 뿐 공모자가 아니"라며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반인 투약자의 진술이나 프로포폴 오남용 피해 사례 등의 증거는 재판부의 예단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각종 언론보도에 따르면 장미인애가 '프로포폴인 줄도 모르고 맞았다'라고 혐의를 부인한 부분 등을 미뤄보았을 때 제출한 증거들은 정황증거로 충분한 의미를 갖는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장미인애 측에 "직접적인 관련 증거에 대해 다시 한번 정확히 검토한 후 명확히 정리된 내용을 부동의 의견서로 정리해 제출하라"고 말했다.


두 번째 공판의 쟁점 역시 '의존성' 여부였다. 검찰은 연예인들이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으며 의사들은 이들의 의존성 여부를 알고서도 치료기록부 미 기재, 허위 기재 등을 통해 이를 도왔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반면 연예인 측은 이를 부인했다. 투약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의료 목적이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것. 특히 박시연 측 변호인은 "환자로서 진료 요청을 한 것일 뿐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은 의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장에 출석한 장미인애와 이승연, 박시연은 담담한 표정으로 심리에 임했다. 세 사람은 서로 가벼운 목례를 나눈 뒤 검사 및 변호인들의 진술을 진지한 모습으로 청취했다.


한편 이들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은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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