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추경호 1차관·이석준 2차관, 연일 강행군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기획재정부 '삼두마차(三頭馬車)'가 달리고 있다. 가장 앞서 마차를 끌고 있는 주마(主馬)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다. 취임이후 줄곧 연속 회의에 현장 방문까지 경제 총괄 역할에 채찍을 스스로 휘두르고 있다.
우마(友馬)는 기재부 추경호 1차관으로 '금리 차관'으로 불린다.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열석발언권을 행사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초미의 관심사항이다. 열석발언권은 금통위에서 의사결정권은 없는데 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는 권리를 가리킨다.
좌마(左馬)는 '추경 차관'으로 별칭이 붙은 이석준 2차관이다. 4월 중에 세입 결손 12조원과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재원을 합친 '12조원 플러스 알파(α)' 추가경정예산을 만들어내야 하는 책임자이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는 회복세가 느리고, 성장률까지 어둡게 나온 상황이다. 장기 침체기에 빠진 경제를 회복기로 U턴시켜야 하는 책임이 삼두마차'에 실려 있다.
현 부총리는 매주 국무회의, 15년 만에 부활된 경제관계장관회의, 여기에 대외경제장관회의까지 회의의 연속이다. 청와대 주례보고까지 이어지면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석준 2차관은 예산실과 세제실을 총괄하면서 추경에 올인하고 있다. 추경안을 만들기 위해 당정협의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 차관은 "추경에 대한 구체적 안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당정협의회를 거쳐 확정한 뒤 4월 국회 통과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1차관은 경제정책 전반을 관할하는 차관으로 자리 잡았다. 거시경제 지표는 물론 북한 리스크까지 챙기면서 경제 정책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 방향을 가늠하고 조율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고 여기에 금리 인하까지 거론되면서 어떤 정책 방향에 방점을 찍을 것인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민생 현장과 정부의 경제관계 장관들과 회의를 이어가고 있는 현 부총리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경 편성에 뛰어든 이석준 차관, 경제정책 전반을 점검하면서 금리 인하 등에 나서는 추경호 차관의 삼두마차가 우리 경제를 U턴시키는 발판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 눈길을 끌고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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