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부동산펀드의 순자산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전월 대비 4750억원 증가한 20조383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몰리면서 전체 순자산이 전월보다 8000억원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지난 한 달 동안 7180억원이 부동산펀드로 신규 유입된 반면 유출은 1950억원에 그치면서 순유입 규모는 5230억원에 달했다.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지난 2009년 11조5590억원으로 10억원을 넘어선 이후 2010년 14조1310억원, 2011년 16조4290억원, 작년 19조9010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순자산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익률은 일본 부동산펀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일본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은 20.53%로 전체 유형별 펀드 중 가장 높았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2.85%, 해외 주식형펀드는 ―1.17%에 머물렀다.
개별 펀드 수익률의 상위 1∼3위도 일본 부동산펀드가 차지했다. ‘한화 재팬 리츠 부동산’이 1개월 기준 21.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삼성 재팬 프로퍼티 부동산’ 펀드 21.07%, ‘삼성J-리츠 부동산’ 펀드 19.51% 순이었다. 이 3개 펀드는 최근 1년간 수익률이 50~60%대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4·1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나선 만큼 부동산펀드의 순자산은 증가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다는 시각이 있는데다 4·1부동산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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