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절정의 타격감이다. 추신수(신시네티 레즈)가 세 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미국 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사구를 기록했다.
9회말에는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솔로 홈런까지 터뜨렸다. 지난 5일 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전 첫 홈런 이후 세 경기 연속 대형 아치. 2005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아울러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달성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22개) 경신에도 청신호를 켰다.
1회 2루 땅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3회 1사 두 번째 타석에서 워싱턴 선발 로스 디트와일러의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7회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거포 본능은 9회에 발휘됐다. 팀이 3-5로 뒤진 가운데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라파엘 소리아노의 133㎞ 슬라이더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덕분에 기세가 오른 신시네티는 이후 한 점을 더 보태 5-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활약은 거기까지였다. 추신수는 연장 11회 마지막 타석에서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신시네티는 연장 11회 초 이안 데스몬드와 윌슨 라모스에게 연달아 솔로 홈런포를 허용한 끝에 6-7로 석패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추신수는 연일 눈부신 활약으로 팀 내 입지를 굳건히 했다. 시즌 타율을 3할5푼(20타수 7안타)으로 끌어올렸고, 출루율 역시 5할을 유지했다. 8일에는 워싱턴의 '괴물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네 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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