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LG이노텍이 이번주(4월1일~5일) 시가총액 규모 상위 10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1일 7만9100원에서 8만4700원으로 5600원(7.08%) 올랐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은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가며 49만6729주, 421억300만원 규모의 매수 우위로 LG이노텍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상승의 주요 원인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라며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인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에 따른 고부가 가치 부품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시장에서 한 때 영업적자를 기정사실화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1871억원으로 지난해 772억원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 말했다.
2·4분기에는 1분기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 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83억원으로 큰 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빠른 것으로 향후 컨센서스 상향 조정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LG이노텍의 부실한 재무구조는 실적의 빠른 회복세를 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부채비율이 250%를 넘어 연간 1000억원이 이자비용으로 나간다"며 "올해 영업익 1870억원을 기록해도 여기서 이자 빼면 870억원만 순이익인 셈이기 때문에 이런 열악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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