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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간부들, 봄비에 주말 아침 '초비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박원순 서울시장, 간부들 카카오톡 대화내용 페이스북에 공개해 눈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6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강한 봄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봄비에 바짝 긴장한 서울시 간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 화제다.


서울에는 새벽부터 시간당 1~2밀리미터의 비가 내리고 있다. 예상 강우량은 10~30mm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주말인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강우 대책 때문에 비상이 걸린 서울시 주요 간부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나눈 대화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부시장(이름은 공개 안 됨)은 "새벽 빗소리. 벌써부터 빗소리에 긴장합니다. 이 비에 이미 상황실을 차린 직원들이니까요. 작년보다 훨씬 많은 준비들이 아직 완성되지못해 걱정되지만 도시안전실, 푸른도시국, 주택실 모두 완전 믿겠습니다. 올 여름비는 안되면 몸으로라도 막아야 합니다. 화이팅 한번 외칩시다"며 간부들에게 기민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물관리정책관이 나서 "당초에는 서울지방에 강우강도가 높은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가 있었으나 남부지방으로 내려가고 서울지방은 3:45경부터 비가 내려 6시현재 1mm가 내렸고 은평지역은 2mm가 내렸습니다"라고 상황을 보고 한 뒤 "예상강우량은 10-30mm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하늘에 천막을 쳐서라도 막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여기에 도시 숲 관리를 맡고 있는 푸른도시국장이 나서 "주말 비예보에 산불비상근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직원들의 기쁨에 저도 좋아했는데, 여름철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다시 새기고 관련사업의 진행상황을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거들었다.
이러자 업무 특성상 별 상관이 없는 마곡사업단장도 "봄비가 내리는 한강변 모습을 바라보며 참 운치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음을 졸이는 분들 덕분이었던 것 같네요. 몸으로라도 막겠다는 말 믿음가고 화이팅입니다"라며 격려했다. 복지건강실장도 나서 "와 국장님, 의지가 하늘에 닿으시겠습니다. 도시안전실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침에 일어나니 이런 대화가 서울시 간부 카카오톡 아지트에서 오가고 있었다"라며 "사실 30mm 강우라면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강수량이다. 더구나 해빙이 된 직후이고 최근 강우형태가 게릴라 호우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 방심하고 있다가는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아름다운 봄비를 즐기기를 기대하는 시민들 뒤에서 저희들은 이렇게 긴박하고 비상한 대책과 근무를 하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 충성!"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장마때만 되면 도심 물폭탄이 쏟아져 물난리가 나는 최근의 기상 현실을 감안해 지난해 수해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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