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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대장주, SK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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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업황회복에 1분기 주가상승률 11%…LG화학은 시총 4조 증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1·4분기 4대그룹 '큰형님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SK그룹 대장주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개선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미소 지은 반면, LG그룹의 큰형님 LG화학은 화학 업황회복이 더뎌진데다 주력제품 가격 회복이 지연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주가 상승률은 11.65%로 4대그룹 대장주들 가운데 가장 선방했다. 시가총액은 17조8744억원에서 19조9571억원으로 2조827억원 불어났다. 시총 순위도 11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보약이었다.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모바일 D램 생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PC D램의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 전망 컨센서스(추정치)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조7112억원, 영업이익 2125억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에 따른 PC D램 가격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모바일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모바일 D램 및 임베디드 낸드플래시의 수급 역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0.32%)와 현대차(2.51%)는 1분기 옆걸음 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향후 주가 전망은 크게 엇갈린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5214억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윤부근 사장이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예상대로 잘 나왔다"고 평가하는 등 내부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9조원을 상회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9조원을 넘어서는 '깜짝실적'이 발표되면 주가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분기에는 갤럭시S4 모멘텀을 안고 영업이익 10조원 이상의 약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올들어 환율 우려가 지속되면서 1분기뿐만 아니라 올해 실적 전반이 보수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현대ㆍ기아차의 브레이크 결함에 따른 리콜문제가 대두되면서 실적 우려는 더욱 커졌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귀책사유가 부품업체인지 완성차인지 나오지 않아 정확한 피해규모가 산정되지는 않았으나 회사추정으로는 미국 이외의 내수ㆍ유럽 등 확산까지 고려할 경우 현대차 700억원, 기아차 4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진단했다. 충당금은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주가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LG화학 역시 더딘 업황회복이 문제였다. LG화학의 주가는 1분기 18.78% 조정을 받았다. 시총도 4조1088억원 증발했다. 윤재성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4% 줄어든 3840억원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4670억원)를 17% 이상 하회할 것"이라며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ABS(고기능플라스틱), 합성고무 등의 업황회복이 지연되며 특히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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