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초선모임에 최경환 참석 놓고 당 원내대표 선거에 靑 개입 해석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이 3일 이정현 정무수석과 김선동 정무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인사들에게 소통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초선의원정책개발모임(초정회) 소속 의원 25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이 수석과 김 비서관 등을 초청, 비공개 모임을 갖고 잇따른 불통 논란에 따른 당·청 간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이노근 의원은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를 들어 부동산 정책의 경우 사전에 조율이 안 되지 않았느냐"며 "당과 소통하는 것이 서로 간에 채널을 만들어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송영근 의원은 "당·청 간 소통이 좀 부족한 것 같다"며 "앞으로 잘해서 정책을 잘 설명하는 등 의사소통 시스템을 현실적으로 만들어가자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반적인 의원들의 발언 수위는 높지 않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이 같은 지적에 이 수석은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됐으니 좀 지켜봐 달라"며 "모든 것을 준비하고 국민과 당과 소통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으니 잠깐 시간을 두고 지켜봐 주시면 잘 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정치·정책을 연구한다고 그래서 정무수석으로서가 아니라 국회의원을 지냈던 사람으로 경험담을 말씀드리려고 왔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날 초선의원 비공개 모임에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군 중 최경환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모임 장소에 먼저 도착한 최 의원은 들어오는 초선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과 원내대표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이주영 의원도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모임 장소에 들어갔다. 이를 놓고 당 원내대표 경선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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