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가격이 떨어진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도권 주택구입 부담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월말 기준 서울의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4.6% 하락했다.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경기와 인천 역시 각각 2.9%와 2.4%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경기지역이 74.7로 지난해보다 14.9% 떨어졌다. 서울은 111.9로 전국에서 여전히 부담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지만 낙폭은 12.6%에 달했다. 인천은 11.6% 떨어진 63.9를 나타냈다.
공사 관계자는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이 증가한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점이 부담을 떨어뜨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 K-HAI는 대부분 지역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10.6% 낮아진 64.5를 기록했으며 대전과 경남은 각각 13.5%와 11.8% 떨어졌다. 반면 경북과 제주는 주택가격이 10% 이상 크게 오르면서 K-HAI 역시 2.0%와 8.5% 상승했다.
주택규모별로는 수도권 135㎡초과 주택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전년동기대비 13% 이상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경기지역 135㎡초과 주택의 주택구입부담지수의 하락폭은 18.4%에 달했다.
이외에 60㎡이하의 경우 11.3%, 60㎡초과~85㎡이하 주택은 11.8%, 85㎡ 초과~135㎡이하 주택의 K-HAI는 1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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