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유가족들에게 무료로 줘…국립대전현충원과 협약, 지난해 현충일 및 천안함용사 추모 3주기 때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이달들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는 유족들은 점심식사 걱정을 하지 않는다. 대전시 유성구 안산동 93-1번지에 자리 잡은 대한불교조계종 구암사(주지 북천스님) 신도들이 무료로 국수를 주고 있어서다.
현충원 안과 바깥에 식당이 있긴 하나 묘지와 거리가 멀어 제때 밥을 먹기 쉽지 않았으나 이런 문제가 해결됐다.
구암사는 최근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국립대전현충원(원장 민병원)과 ‘유가족 무료급식 자원봉사’ 협약식을 갖고 점심공양 중이다.
이에 따라 양쪽은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정보를 주고받고 무료급식봉사활동 땐 유가족 안내, 봉사활동 참가자에 대한 확인서 발급 등 서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암사는 지난해 현충일(6월6일)에도 1만3000여명분의 국수를 만들어 참배객들에게 줬고 천안함용사 추모 3주기 때도 무료국수봉사를 했다.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은 “현충원을 찾는 유가족들을 위해 무료로 국수봉사활동을 해주고있는 구암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다른 기관에서도 뜻 깊은 봉사활동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암사 신도들은 수년 전부터 대전·충남지역에 있는 장애인, 군인 등에게 국수봉사, 떡국봉사를 비롯한 여러 선행들을 베풀어오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