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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철수' 현충원 가서 꺼낸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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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철수' 현충원 가서 꺼낸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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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귀국 이후 처음으로 정치적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교착상태에 빠진 여야의 정부조직법 협상과 관련해서다.

안 전 교수는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오래 끄는 협상은 (여야) 어느 누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빨리 여야가 협상해서 결과를 만들어내야한다"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회 처리를 두고 벼랑 끝 대치 상황을 벌이고 있는 여야를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안 전 교수는 '조건부 협상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어느 한쪽 입장이 100% 옳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우선 한쪽이 상대방의 안을 대승적으로 받아들이고 우려했다는 점이 실제로 일어나는지 확인되면 다시 재개정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조건부 협상'이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통합당이 '미래창조과학부'로 방송 기능 이관을 주 내용으로 하는 새누리당 측 주장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교수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자신을 향해 "대한민국 정치의 '메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정치에서 좋은 역할을 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치러질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만나겠지만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선 노원병 주민들을 만나뵙고 그분들의 말씀을 듣고 저를 알려야 한다"면서 일단 지역민심 얻기에 집중할 뜻을 전했다.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로 맞붙었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다른 모든 정치인과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면서도 "지금 현재로서 계획을 잡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안 전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현충탑에 헌화했다. 방명록에는 "더 낮은 자세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안 전 교수의 참배에는 송호창 무소속 의원만 동행했다. 측근 인사 20여명이 마중나오며 제2의 출정식을 방불케했던 전날 입국장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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